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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방문 리뷰

[연남동술집] 먹태가 맛있는 홍대 연남동 술집 더부엌 (the BUEOK)

안녕하세요.

최근 오랜만에 홍대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홍대라고 하면 홍대입구역  9번출구 쪽을 기점으로 하는 메인스트릿쪽이 주류를 이루었는데요.

사람들이 몰리고 외국인들의 필수 관광지가 되어버리면서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가게들도 우후죽순 생겨났다가 바뀌어버리는 상황이 왔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9번 출구 건너편인 1번 출구부터 시작해서 연남동까지 쭉 내려가는 길이 더 정이 갑니다.

그쪽 길에 예전 홍대 느낌의 길목이나 가게들이 많기도 하고, 너무 붐비지 않아서 적당히 한적하게 놀다 가기에도 더 적합합니다.

 

오늘은 바로 그 1번출구 쪽에서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위치한 술집 '더부엌' 방문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먹태 맛집이라서 홍대에서 일할 때 종종 가던 곳이기도 합니다.


연남동 술집 더 부엌(the BUEOK)

 

#1. 더부엌 위치

 

방금말씀드린대로 더부엌은 홍대입구 1번출구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1번출구로 나오셔서, 반대방향으로 내려오신 후 좌회전하여 들어가시면 더 부엌이 있는데요.

찾기가 어렵진 않으나 조금 걸으셔야 해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이연복 쉐프의 제자 정지선 쉐프가 운영하는 '중화복춘 골드' 옆쪽에 더부엌이 있습니다.

역시 제 허접한 설명보다는 지도가 정확할 것 같아서, 자세한 위치는 포스팅 하단에 지도를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더부엌의 전경사진 첨부합니다.

날씨가 춥지 않는 한 이런식으로 문을 다 오픈해 좋는 구조입니다.

 

사진에서 느끼실 지 모르겠는데 내부는 사실 많이 넓지는 않습니다.

그냥 적당한 크기라서 단체손님들이 우루루 오기에는 조금 좁을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친구들끼리 도란도란 술마시면서 수다를 떨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시끌벅적하게 술게임하면서 으쌰으쌰 마시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2. 더부엌 메뉴

 

더 부엌은 요리주점인만큼 안주로 먹을만한 메뉴들을 판매 중입니다.

그 중 베스트매뉴는 '통오징어 떡볶이' 입니다. 통오징어를 차돌박이로 변경도 가능합니다.

저는 둘 다 먹어봤는데 차돌박이가 조금 더 맛있는 것 같지만 (워낙 고기를 좋아해서) 이 날은 통오징어로 주문을 해보았습니다.

추가적으로 이 집에서 빠질 없는 메뉴가 바로 먹태입니다. 이집이 먹태도 맛있고 먹태에 찍어먹는 소스도 맛있어요.

처음에 회사 후배가 이 곳 먹태가 맛있다고해서 방문을 하게되었습니다.

당연히 먹태도 하나 시켰습니다.

 

+ 주점인만큼 맥주 및 기타 주류도 당연히 판매합니다.

    맥주도 종류가 많이 있고 이집에서 만드는 수제맥주들도 판매하니 참고하세요.

 

 촬영해온 메뉴판 이미지를 공유합니다.

보시면 땅값비싼 홍대에서 가격도 합리적인 편입니다.

 

<더부엌 메뉴>

 

 

#3. 더부엌 맛후기

 

가장 먼저  통오징어 떡볶이가 나왔습니다.

국물떡볶이로 버너에 자잘하게 끓여서 드시면 됩니다. 국물떡볶이인 만큼 떡은 밀떡입니다.

개인적으로 떡볶이를 원래 크게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그냥저냥 맛있게 먹을만한 맛인데, 이 곳에서 판매하는 스팸주먹밥과 함께 먹으면 별미입니다.

매운맛 / 안매운맛 중에 고르실 수 있고 양은 꽤 많은 편인 것 같습니다.

이 날 여자 2명이서 만난지라 아쉽게도 주먹밥은 먹지 못했습니다.

 

 

떡볶이를 거의 다 먹어갈 때 쯤 먹태를 주문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더부엌에 오시면 먹태는 반드시 드셔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추!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먹태가 다른 곳 보다 더 바삭하고 고소하면서 감칠맛이 납니다.

게다가 간장+마요네즈+청양고추 조합의 먹태 전용 소스도 너무 맛있어요.

2차로 오셔서 먹태만 시키시고 술을 드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동네에도 이런 먹태 파는 술집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더부엌의 수제맥주입니다.

저는 White Ale을 주문했는데 적당히 고소하면서 달콤했습니다. 쓴 술을 잘 못먹는 지인도 한 입 마셔보더니 맛있다고 했습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수제맥주도 먹어보고 싶네요. 수제맥주 종류가 여러개 있습니다.

수제맥주를 한 잔 마시고 망고맥주도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망고맥주는 귀엽게도 빨대가 함께 꽂혀나와 주스 마시듯이 마셨습니다.

망고맥주는 이 곳에서 만드는 맥주가 아닌것 같은데, 너무 달지않고 적당히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장소가 주는 힘이라는 것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더부엌에 앉아 맥주 한 잔 하며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누니, 홍대에서 회사생활을 하며 겪었던 많은 일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 당시에는 힘들어하기도 하고 걱정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일들도 많아 다 추억이더라구요.

아마 이런 단골집들이 옛 기억을 추억으로 보이게 하는데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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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업로드용 같은 감각적인 술집은 아니지만,

가성비 있게 맛있는 안주들과 맥주를 은은하게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특히 홍대는 너무 붐벼서 싫다하시는 분들게 더 추천드립니다.